과일껍질로 만든 “임시 핸드백,” 소네트155
2021-04-29 297
베를린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로프케 베크펠트(Lobke Beckfeld)와 요하나 헤마이어 취르텐(Johanna Hehemeyer-Cürten)이 물에 녹는 반투명의 과일-가죽 가방을 개발했다. 소용이 다하면 식물의 비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
-
-
소네트155(Sonnet155)는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는 두 종류의 폐기물로 제작된다. 바로 착즙 후 남는 과일껍질과 지역의 직물공장에서 구한 짧은 섬유소다. 짧은 손잡이가 달린 지갑이나 토트백처럼 생겼지만, 그 성질은 1회용 종이봉지에 가깝고 비료화나 재활용 등의 최종 단계에 이르기 전이라도 사용에 따른 마모로 자연스럽게 분해된다.
-
헤마이어 취르텐은 “일반 종이가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이 가방을 디자인했지만, 분해되기 시작할 때까지 닳고 사용되고 사랑받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종의 임시 핸드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소재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할 만한 제품으로 변신하는데 우아한 형태가 일조를 합니다. 지속가능성이 짐이 아닌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이 제품이 보여줍니다.”
-
소네트155의 핵심 성분은 펙틴이라는 일종의 겔화제로, 버린 과일의 세포벽에서 추출되며 천연 결합제 역할을 한다. 여기에 5mm 미만의 셀룰로오스 섬유를 넣어 강도를 높인다. 이 셀룰로오스 섬유는 원단으로 제작하기에는 길이가 너무 짧아 직물제조 공정에서 걸러져 폐기된다. 이들을 따뜻한 물과 섞어 몰드에 넣고 5일동안 굳힌 후 재봉하면 된다.
-
-
섬유소의 길이 및 밀도와 함께 셀룰로오스의 비율이 소재의 구조와 투명도 및 탄성을 결정한다. 천연 염료로 다양한 색의 밝기와 투명도를 구현하고 몰드의 구조가 광택을 좌우한다.
너무 닳아서 사용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따뜻한 물에 녹여 동일한 품질의 새 가방으로 다시 만들 수 있다.
아니면, 체로 셀룰로오스만 걸러내 재사용하고, 펙틴은 식물 영양제로 사용해도 된다. 펙틴은 유기농법에서 이미 비료로 활용되고 있다.
-
-
“하지만 직물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셀룰로오스 폐기물은 대부분 사전 염색된 상태이기 때문에 환경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두 개의 주 성분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라이프사이클을 개발했습니다.”
베크펠트와 헤마이어 취르텐은 베를린 바이센제예술아카데미(Weißensee Academy of Art Berlin)에서 석사과정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소네트155 상용화를 함께 할 제조사를 찾고 있다.
-
-
원문기사: Sonnet155 is a "temporary handbag" made from discarded fruit peels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