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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및 제품 디자인 산업의 지속가능한 소재

2022-10-24 1332

 

해초, 폐어망, 홍합 껍질 등 자연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를 이용해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는 리빙 제품과 건축 소재 개발은 시각적 측면으로도 실험의 대상이 되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연다. 디자이너들은 바이오 소재를 통해 제품의 환경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 뿐 아니라 소재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형태적으로도 그 메시지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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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디자인 스튜디오 Interesting Times Gang가 2022년 선보인 Kelp Collection은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무분별한 어업과 수온 상승으로 인한 다시마숲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취지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3D 프린팅으로 구현한 이 의자는 버려지는 어망과 로프 등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들어졌고 해초의 곡선과 물결의 일렁임을 초록색 디자인으로 담았다. 또 생분해 가능한 소재로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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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ing Times 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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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Alex Mint는 대리석과 바다 식물로 만든 테이블 세트 Oceanide를 선보였다. 테이블의 상판을 지지하는 바닥과 다리는 대리석으로 안정감과 견고함을 완성하고 상판은 바다 식물인 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를 이용한 소재를 사용했는데 이는 무려 10만 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무성생식으로 분포해온 ‘지구상 가장 오래된 생물’로 알려진 잘피류다. 이 해양 식물은 지중해 바다 밑에 넓게 분포하는데, 폭풍의 영향으로 뿌리와 잎줄기가 해안가로 떠밀려오며 해초 공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떠밀려온 해초 공을  수집해 가구의 소재로 접목한 것이다. 바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하고 바다 생태계의 안식처가 되는 귀한 수중자원이다. 이 컬렉션은 이 신비한 바다 식물의 이야기를 전하며 해양 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오르고 바다숲이 훼손되어가고 있는 오늘날 기후 위기를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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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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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건축용 자재 하드웨어 솔루션 업체인 3form은 테라조 효과를 구현해낸 100% 재활용 소재 ‘Flek Pure’를 개발했다. 사내 공장 폐기물을 조합해 만든 이 소재는 다양한 컬러와 테라조를 연상시키는 텍스쳐다. 제품 공정 과정에서 남겨진 가장자리의 파츠나 반품된 제품, 샘플 등에서 남겨진 재료를 광학 분류기로 신중하게 분류해 만들었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파티션이나 공간 디바이더 등 다양한 제품에 응용될 가능성이 높고 심미적으로도 탁월하다. 특히 불투명한 소재는 은은하게 드러나는 저편의 실루엣이 매력적으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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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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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건축 스튜디오 Bureau de Change 는 예술가 Lulu Harrison와 함께 홍합 껍질에서 만든 바이오 소재 Thames Glass를 사용하여 다양한 패턴 타일을 제작한다. 런던 템즈강변의 현지 모래와 폐목재 그리고 홍합 껍질을 사용해 만든 유리다. 옥색으로 빛나는 이 유리 타일은 9세기 테라코타 굴뚝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얹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질감과 특별한 색상에 어울리는 패턴을 더해 소재의 잠재력을 한껏 올린 것이다. 재료의 특성상 은은하게 빛이 스며나오고 깊이 있는 인상으로 빅토리아 시대를 연상시킨다. 이렇게 건축 타일을 개발하는것을 시작으로 블로잉 기법을 통해 만든 물병, 컵 등 테이블웨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신선한 소재는 디자인 및 인테리어 분야에 있어서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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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eau de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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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바이오 플라스틱 전문업체인 Nature Plast는 식물의 화이버, 조개껍질, 해조류, 코르크 등 산업 부산물과 폐기물을 가공 및 재활용하여 새로운 바이오 폴리머로 선보인다. 로컬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해 신소재로 변환시키며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이다. 혼합물 배합비율 및  투입되는 원료의 특성에 따라 머티리얼의 특성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며 단단한 고체 또는 보다 유연한 물성을 갖게 만들 수도 있다. 이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과정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화석연료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또 생분해성을 지니기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데 기여를 큰 기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동안 Unilever, P&G, L’oreal, LVMH, Hermes, Chanel 등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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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쓰레기를 지속가능한 바이오유리로 승격시킨 'Thames Glass' 리포트 자세히 보기https://dkworks.designdb.com/web/board/newsView.do?bbsIdx=354&bbsDiv=news&pageIndex=2&search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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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P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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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텍스타일 디자이너 Freyja Dorren는 콘크리트와 석고 대신 버려지는 푸드 쓰레기로 염색한 무독성 아크릴 레진, 제모나이트(Jesmonite) 로 만든 퍼즐 형태의 친환경 인테리어 타일을 제안했다. 이는 염료나 다른 재료를 섞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으며  안티 박테리아, 안티 바이러스 기능이 있고 이산화탄수를 흡수하는 친환경 페인트 Airlite 사용했다. 또한 사용자가 믹스앤매치로 타일을 배치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적용 할 수 있도록 런던의 오래된 건축물에서 영감 받은 패턴을 레이저 각인 기술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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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yja Dor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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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탈리아의 연구원 Cinzia Ferrari는 박테리아(cyanobacteria)를 이용해 재활용 하기 쉬운 광물로 만든 선글라스 프레임을 제안했다. 즉, 분해되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해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이와 같이 바이오 디자인의 글로벌 선구자들은 살아있는 생물이 광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인 bio-mineralisation기반의 bio-fabrication을 도입해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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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zia Ferr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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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및 이미지출처: 스타일러스코리아, itg.studio, Alex Mint, 3form, Bureau de Change , Nature Plast, Freyja Dorren Instagram, CinziaFerra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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