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제품의 원료 선택부터 생산 공정 및 유통 과정의 투명성에 이르기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류 문명을 크게 발전시킨 주인공인 메탈의 경우, 높은 탄소 배출량으로 인해 기후 위기의 중대한 원인으로 손가락질 받음에 따라, 관련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저탄소 메탈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무탄소, 탈탄소를 내세우며 친환경 이니셔티브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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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양 속에서 자연스러운 산화효과를 만들어내는 금속공예가 Adi Toch
이스라엘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금속공예가 아디 토흐(Adi Toch)는 금속, 그중에서 구리로 그릇을 만든 후 흙 속에 묻어 다채로운 파티나 녹청을 만들며 자연에서의 산화 과정에 의한 매혹적인 표면 피니싱을 표현했습니다. 그의 작업 [Shrouded]는 자연의 흔적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시리즈로 토양의 특성에서 비롯된 예상치 못한 색상과 질감을 진흙, 물, 광물, 공기, 시간과 함께 융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올 9월에 크래프트 비엔날레 출품 예정인 [Urns]는 유골 단지 모양의 원시적인 금속 그릇과 오브제에 사해의 진흙을 덮고 5개월 동안 땅에 묻는 과정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이 오브제의 다색의 파티나와 부식이 어우러진 예상치 못한 변형은 땅으로 돌아간 금속이 보여주는 생명의 단계이자, 잊혀진 것을 세상으로 꺼내는 고고학적 발굴의 맥락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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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o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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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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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탄소 철강을 개발 중인 SSAB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인 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유해 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제철 과정에 그 원인이 있는데, 고로에 석탄과 코크스를 넣고 태워 1,500도 이상의 고온 상태에서 철광석을 녹인 후 철을 뽑아낼 때 일산화탄소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환원 반응을 일으키며 이산화탄소를 대량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래에는 수소 환원 제철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석탄이 아닌 수소를 환원제로 이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부산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철 산업은 철광석 채굴부터 철을 만들어 내는 과정까지 거대 규모의 생태계가 작동하기 때문에 제철 방식이나 고로만 교체한다고 문제가 손쉽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스웨덴의 글로벌 철강업체 SSAB는 철광석 채굴 업체인 LKAB와 대체에너지 전문 기업인 Vattenfall과 협업해 철 덩어리 채굴부터 제철까지 전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기술인 HYBRIT(Hydrogen Breakthrough Ironmaking Technology)를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즉, LKAB가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로 기계를 구동하여 철광석을 채굴하면 SSAB는 Vattenfall에서 공급받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 환원 제철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프로세스입니다. 2021년 SSAB는 마침내 무탄소 강철 시제품을 출시했고, 이를 기념해 스웨덴 디자이너 레나 베리스트룀은 세계 최초 무탄소 강철 조각을 활용한 오브제인 [A piece of the future]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SSAB의 무탄소 강철은 작년 3분기부터 볼보 트럭에 실제로 쓰이고 있으며, SSAB의 계열사인 Ruukki Construction은 올 해 샌드위치 패널, 파사드 클래딩, 루프 등 건축 자재를 무화석 연료 철강으로 만들어 세계 최초로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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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nal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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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의 신개념 메탈은?
- 구리광산에서 나온 폐기물 슬래그의 새로운 활용, 스튜디오 더스댓의 리사이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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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패키징 관련, 글로벌 리서치업체 Ipsos의 2023년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기후변화와 기후위기 다음으로 쓰레기, 포장재, 플라스틱 등 폐기물 처리를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은 28개국 소비자 중 3/4이 ‘하루 빨리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지속 가능한 패키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소재를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지 국가마다 인식이 다르고 또한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친환경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지속가능한 패키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소비태도가 그들의 사회, 문화, 환경적 맥락에 따라 각기 달라질 수 있기에, 이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고민과 대응 전략이 함께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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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라스틱에서 종이 패키징으로의 전환
최근 몇 년간 플라스틱보다 쉽게 재생 가능하고 재활용이 수월한 종이 소재가 패키징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홍콩 기반의 Natpak 은 3D 열 압착 페이퍼를 사용 하면서 페이퍼 힌지와 3D 몰딩 상판을 결합 한 100% 종이 소재의 콤팩트와 시계, 주얼리, 문구류 전자제품 패키징 및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패키징은 납작하게 접을 수 있기에 배송 시 탄소 배출량을 줄 일 수 있고,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면에서 친환경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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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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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펄프의 부드럽고 섬세한 감성을 지닌 맞춤형 패키징
머티리얼의 효율성과 재활용을 위해 많은 제조업체들이 섬유 기반 열성형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종이 패키징 재료 생산업체인 Fedrigoni는 열가소성 플라스틱 포장재 전문업체 Tecnoform과 협업하여 3D 인테리어 케이스 솔루션 Eclose를 선보였습니다. Eclose는 형태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고 컬러, 사이즈, 피니싱, 선택도 자유롭습니다. 이렇게 제안되는 패키징은 셀룰로스의 독특한 특성과 형태감을 지닌 부드러운 감성과 함께 지속 가능성의 의미도 포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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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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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의 지속가능한 패키징은 어떤 것들이?
- 탄소 배출량 유리보다 90%, PET 보다 30% 적은 종이보틀의 다양한 예시!
- Nespresso의 퇴비화 가능한 새로운 종이 커피 캡슐
- 음료를 종이로 포장한다고? 한솔제지의 특수 처리 기술과 코팅기술을 사용한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
- 종이가 3D의 형태로! 네덜란드 Paperform의 바이오 베이스 패키징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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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보드
RECYCLED OCEAN : Eco-friend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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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재활용하다. 해양 쓰레기들이 급증하면서 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에서 분해되는 등 특정한 조건에서 분해되는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원료를 얻은 소재들과 자연으로 생분해되어 돌아가는 소재들을 만나보세요.
무드보드 속 소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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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트루] 업플라스틱 널 (Uplastic Nul)
[사단법인 트루] 업플라스틱 널 (Uplastic Nul)
[스칸디아] 스칸디아모스 (Scandia Moss)
NEW 소재
이번 달 주목할 만한 신규 소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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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P는 Cellulose Cross-linked Polymer의 약자로, 셀룰로오스끼리 자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고분자입니다. 나무를 이루는 주 성분인 셀룰로오스는 다양한 식물들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나무 분말의 계면을 활성화하고 결합수를 CH2로 치환하여 열가소성이 부여된 나무가 CXP입니다. 나무의 천연 그대로의 성질을 가지면서, 가공 및 관리가 간편하고 임업부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탄소 저장에 효과적이면서 낮은 단가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 또 다른 신규 소재는 무엇이 있을까요?
- [삼원특수지] 올드밀 등 총 41종의 종이 샘플
- [사단법인 트루] 업플라스틱 널 (Uplastic N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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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DKworks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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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works 아카이브에서는 제품개발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 CMF(Color, Material, Finishing) 관련 데이터베이스 검색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디자인 소재 및 기술 정보를 탐색하고 샘플, 적용 사례와 전문기업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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