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7] IFA 2024 Review
2024-12-26
2024/12/23 vol.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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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만들어갈 미래를 기대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번 12월호에서는 전 세계 IT, 디자인 산업의 방향과 아이디어을 엿볼 수 있었던 주요 전시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또한 CMF HOW'S에서는 2025-2026 미래 CMF 트렌드를 예측하고, 주요 산업별 CMF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CMF 디자인 트렌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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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뉴스1 IFA 2024 Review |
미국 라스베가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는 IFA가 지난 9월 6일-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전시 개최 10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연결, 디지털 헬스, 콘텐츠라는 5가지 주제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
©Tony Haupt |
더욱 개인화되는 인공지능 기술 삼성전자는 ‘AI For All(모두를 위한 AI)’이라는 주제로 AI가 적용된 생활가전, 모바일, 영상디스플레이를 공개했고, LG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가 탑재된 AI홈 허브와 AI 가전을 선보였습니다. 사용자가 AI홈과 음성 대화를 나누면 AI는 대화 맥락과 주변 환경을 파악하여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가전과 IoT(Internet of Things) 기기를 스스로 제어하며, 홈 어시스턴트 로봇은 chatGPT를 활용해 사용자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
©Samsung / ©LG |
AI 기술은 주방에서도 큰 역할을 합니다. 냉장고 내 음식물을 파악하여 신선도를 체크하거나, 요리법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더 쉽게 요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Electrolux)는 오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AI TasteAssist‘을 적용한 오븐을 소개했는데, 이는 사용자가 보낸 요리법을 분석하여 온도, 타이밍 등을 이해하고 최적의 오븐 조리 설정을 스스로 정한 후 작동합니다. |
©Electrolux |
지구를 위한 가전 |
©Miele |
독일 난방 전문업체 타도(Tado)의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집 내부의 라디에이터, 보일러 등 난방 온도를 조절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해 집안 난방을 방마다 조절하고, 사용자에게 맞는 난방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평균 19%의 난방비 절감 효과를 내고 절약된 에너지는 탄소발자국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합니다. |
©Tado |
무선으로 연결되는 가전제품 |
©Midea |
스마트기기 보조 액세서리를 개발하는 미국의 트웰브 사우스(Twelve South)는 무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폰 충전기를 제안했습니다. 출장이나 여행 시 충전기를 두고 오는 사람이 많다는 현실에서 착안하여 충전기와 앱을 연동함으로써 충전기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고, 멀리 떨어지게 되면 사용자에게 알림이 갑니다. 이 밖에도 자주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편하게 소장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를 여러 개 소개했습니다. |
©Mid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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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뉴스2 《메종앤오브제 파리 FW 2024》 및 파리 디자인 위크에서 찾은 CMF 동향 |
「혁신, 창의성, 환경적 책임의 교차점」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메종앤오브제(Maison&Objet)는 매 시즌 전문가와 함께 사회를 변화시키는 신호를 분석하고 통찰력을 반영한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해왔습니다. 9월의 트렌드 키워드는 ‘테라 코스모스(Terra Cosmos)’로 낙관적인 미래를 향한 탐험을 지속하되, 책임 의식을 갖고 선한 창조와 실천을 역설했습니다. 메종앤오브제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트렌드 전문가 엘리자베스 르리슈(Elizabeth eriche)는 이번 테마에 대해 “별, 달, 태양의 빛을 오롯이 받으며 느끼는 황홀한 감정을 연상해 보세요”라며, 투명과 불투명, 중력과 무중력, 작은 것과 엄청 큰 것, 하늘과 땅처럼 대조적 이미지를 활용해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사실 은하계, 우주,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고 이질적인 요소 간의 관계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상호성에 관한 디자은 꾸준히 존재해 왔으며, 과거 메종앤오브제에서는 소우주(Microcosmes) 같은 키워드를 제시하며 빛을 찾기 위해 어둠으로 뛰어들거나 보이지 않는 세상과 연결하는 초현실주의적 모티프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투영하곤 했습니다. 첨단 기술의 발전 덕에 인간의 상상력을 해방하는 AI가 일상화된 요즘, 환상의 일부가 현실이 되고, 전에 없던 미학이 일상에 침투하며, 사람들은 한층 몰입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메종앤오브제가 최근 1,090명의 데코,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AI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34%는 ChatGPT를 포함한 AI를 이미 비즈니스에 통합했고, 84%는 AI가 미래에 필수적인 작업 도구라고 답변했습니다.] |
테라 코스모스 이미지를 연출한 왓츠 뉴 부스. ©유승주 |
① 감각적인 미래주의 | Sensory 경제 위기, 전쟁, 전염병 등 세상이 불안정할 때마다 사람들은 밝은 미래를 향한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지난 20년간 메종앤오브제는 침체된 분위기를 치유하자는 의미의 해독제(Antidotes)부터 에너제틱하고 극대화된 감각을 쫓는 강렬함(Intensity) 같은 키워드를 내놓았으며, 세계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 전후로 메탈릭 소재와 컬러로 대표되는 퓨처리즘이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몇해 전 팬데믹 직후 ‘색이 형태를 지배한다’라고 할 만큼 화려하고 유쾌해진 스타일이 대세지만, 과장된 요소로 내제된 욕망을 표출하거나, 의도한 거친 질감, 도발적인 모양, 무한 반복되는 패턴처럼 혼돈의 자극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 기술 기반의 기발한 스토리텔링과 개인의 비전이 뒷받침된 가운데, 소재의 촉각화, 예상치 못한 색의 만남, 디지털 컬러와 소재, 예술•건축•디자인 간의 교차점을 찾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가상과 현실, 우주와 지상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듯한 묘한 경험은 새로운 감각을 다시 연결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비엔나의 신진 디자인 스튜디오 스하인(Sheyn)은 재활용 가능한 옥수수 기반의 복합 재료에 3D 프린팅 기술로 형태와 색상이 모두 입체적인 화병을 완성했습니다. 깨질 염려가 없는 호주의 실리콘 식기 브랜드 포터 그린(Porter Green)은 달콤한 색을 입은 플라스틱 대체 재료로 공간은 물론 사용자의 기분도 밝게 해줍니다. 벨기에의 수공예 유리 브랜드 헨리 딘(Henry Dean)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컬렉터블즈(Collectibles) 화병 컬렉션으로 개인화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1960년대 우주 개발 시대의 무브먼트가 남긴 유산은 유기적인 형태, 팝 컬러가 반영된 사물로 재해석되는데, 이탈리아의 조명 브랜드 페로루체(Ferroluce)는 남미의 활기찬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알록달록한 유광 세라믹 조명을 발표했습니다. 독일 코지올(Koziol)의 슈퍼글라스(Superglas)는 100% 재활용 가능하고 기존 유리보다 4배 뛰어난 단열성을 갖춘 하이테크 플라스틱의 글라스웨어로 물질의 촉각성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화려한 색상 #컬러풀 #곡선 #유광 #촉각성 소재 |
(상단 왼쪽) 미래주의적 미학을 반영한 공간. ©유승주 (상단 오른쪽) 가스파르 플뢰리 뒤지(Gaspard Fleury-Dugy)의 텍스타일 오브제. ©Gaspard Fleury-Dugy (하단) 스하인 스튜디오의 3D 프린팅 화병. ©Sellerie Studio |
(왼쪽) 스튜디오 노스콰(Studio Nosqua)와 브에마누(Ben&Manu)의 조명. ©Empreintes Paris (오른쪽) 파이앙스리 조르쥬(Faïencerie Georges)의 접시. ©Empreintes Paris |
② 이상화된 레트로 | Idealized Retro 지속되는 레트로 붐은 새로운 레트로를 뜻하는 뉴트로, 빈티지 레트로, 미래 지향적인 레트로 퓨처리즘 등으로 세분화되어 진화 중입니다. 번창했던 1960~70년대에서 착안한 양식은 좀 더 엄선되고 절제된 모습으로 과거의 미학을 하이라이트 합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향수를 반영해 즉각적으로 심신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선호되며, 오버사이즈로 루즈해진 패션만큼이나 공간도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이전 시대의 디자인을 단순히 재현하는 개념이 아닌, 그 시절의 본질과 미학을 추출해 현대적인 렌즈로 바라본 개성적 표현이 중요합니다. 부드러운 벨벳과 부클레의 텍스처, 브라운에서 오렌지 톤의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무드, 이상적이고 원형적인 세계를 상징하는 타원형과 기하학적 모양, 다소 무게감 있고 투박해 보이는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여기, 레트로 디자인, 3D 프린팅 기술, 재활용 플라스틱이라는 소재까지 한 마디로 ‘요즘 디자인’을 대변하는 프랑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워렌앤래티티아(Warren&Laetitia)의 젊은 듀오는 “1970~80년대를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모든 세대가 그렇듯 (조)부모의 집이나 빈티지 숍에서 찾을 수 있는 물건을 통해 살아보지 못한 시대를 이상화하는 것 같습니다”라며, “3D 프린팅은 물체에 미적 감각을 부여하고 생산을 제어하기 쉬운 방법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 브랜드 AMCA 오발(AMCA Oval)은 1970년대 우주 시대 미학을 지향하며 패션과 가구 디자인을 넘나드는 진보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오로라©(Aurora©) 가구 시리즈의 반복적인 형태는 순환성과 공통체를 상징합니다. 형제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로슈앤프레르(Roche&Frères) 스튜디오의 아레스(Arès) 암체어는 가죽과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로 강함과 부드러움 사이 균형미를 보여줍니다.
#브라운 #오렌지 #벨벳 #텍스타일 #기하학적 모양 #원형 #규칙성 #균형 |
(왼쪽) BHV 마레(BHV Marais)의 아이코닉 세븐티즈(Iconic Seventies) 전시 (오른쪽) 펄포(Pulpo)의 조명이 빛나는 메종앤오브제 라운지 내부. ©Pulpo |
(왼쪽) 메이드 인 포르투갈 내추럴리(Made in Portugal Naturally)의 전시 현장. ©Made in Portugal Naturally (오른쪽) 워렌앤래티티아의 부스. ©유승주 |
(왼쪽) 메이드 인 포르투갈 내추럴리(Made in Portugal Naturally)의 전시 현장. ©Made in Portugal Naturally (오른쪽) 워렌앤래티티아의 부스. ©유승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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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무드보드 VEGAN LEATHER / Flexible & Sustainable |
최근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급 부상하면서, 친환경 제품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비건 가죽은 동물성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이며 다양한 색상, 질감과 강한 내구성이 특징입니다. 패션, 가구 및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비건 가죽을 소개합니다. |
무드보드 속 소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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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MF HOW'S |
한국디자인진흥원(kidp.or.kr)이 운영하는 CMF 온라인 아카이브, CMF HOW'S입니다. CMF HOW'S는 제품개발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 CMF(Color, Material, Finishing) 관련 데이터베이스 검색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소재 및 기술 정보를 탐색하고 샘플, 적용 사례와 전문기업 정보까지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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