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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CMF Trends : 가전/IT 전시회에서 본 CMF 트렌드

2022-07-04 1571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2는 전세계 2,1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미래 라이프스타일과 기술 동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의 흐름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고도화된 연결성을 보여주는 기술력을 제시하는 가운데  모빌리티, 헬스케어, 웨어러블,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주목할만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요약하자면 헬스/ 웰니스 분야에서 가장 많은 수상 작품이 있었고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한 모빌리티 솔루션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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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해 부터 메타버스, NFT, 게이밍 등 비대면 문화와 탈 중앙화 움직임과 함께 발달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다양한 미디어 디바이스가 선보이며 개인 맞춤형 기술의 상용화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확인했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이슈는 이제 어떤 분야에서나 빠질 수 없는 글로벌 화두로 자리잡았음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본 리포트에서는 앞서가는 첨단 기술 및 솔루션과 소비자들 간의 직접적인 인터액션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CMF(Color, Material, Finishing) 동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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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컬러 

신비롭게 컬러가 변화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피니싱은 소비자들에게 호기심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특히, 고정된 한가지 컬러에 식상함을 느끼는 영소비자들은  화학반응에 의해 컬러가 변화하거나,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는 등 미묘한 변화를 즐기며 디지털과 같은 효과를 더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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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보이는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드, 센서퓨전 등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꿔주는 기술력을 탑제한 컨셉카를 선보였다. BMW의 iX Flow 컨셉카는 CMF 측면에서 버튼 하나로 차량 외관의 컬러를 변경할 수 있어 주목을 받았는데, 킨들 같은 전자 페이퍼 디스플레이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사용해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페인트 캡슐 수백 만개에 전기 신호를 가하면 표면의 색상이 변하며 흰색에서 검은색에 이르기까지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컬러를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디자인 측면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손 꼽히면서도 기온에 따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큰 의미가 있다. 예컨대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빛을 반사하는 백색으로 전환해 차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겨울에는 열을 흡수하는 검은색으로 변환해 차량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은 기후 위기 시대,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몰두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한번 더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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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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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미국의 GM은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해 양산형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 Chevrolet Silverado EV를 공개했다. 워크 트럭 모델은 범퍼를 비롯한 전면부와 후면 범퍼, 측면 차량 둘레를 플라스틱 소재로 마무리해 긁힘에 대비한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가득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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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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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 스마트폰기업 Vivo가 선보인 스마트폰 V23 Sunshine Gold는 햇빛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골드 컬러에서 반짝이는 메탈릭 블루로 변한다. 후면 패널의 소재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분자 구조의 화학적 변화에 따라 컬러가 점차적으로 바뀌는 특성을 지녀, 햇빛 아래에서 약 30초 후에 반짝이는 푸른 그라데이션 효과를 내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컬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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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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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Asus의 Zenbook 17 Fold는 다크 블루 컬러의 표면이 빛을 받으면 모노그램 그래픽을 띄워 디지털 변화 효과를 보여준다. 이는 게이밍 하드웨어에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피니싱으로 게임의 몰입도를 올리고 게임에 대한 진심을 내색할 수 있는 모듈형 게이밍 데스크 컨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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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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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Razer의 Project Sophia는 세계 최초의 모듈형 게이밍 데스크다. 65인치의 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유리 소재의 책상과 하나로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 책상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스템 모니터링 도구나 터치 스크린 패널, 태블릿, 오디오 믹서 등 다양한 기기들을 추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네온 빛으로 빛나는 이 데스크는 물리적인 환경과 디지털 환경의 구분을 흐리게 하여, 이용자들로 하여금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가상의 환경을 탐험하듯 몰입도를 높이고 기분을 고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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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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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세련된 감각의 럭셔리 무드 연출

독일 자동차사 Continental은 또한 보이지 않는 화면, 즉 ‘샤이테크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는데 이는 일종의 반투명 디스플레이로, 나뭇결, 탄소 섬유, 가죽 표면 등 특정 소재와 결합해 다양한 질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낸다. 즉, 검은 모니터가 탑재된 대시보드가 아니라 차량 내부의 분위기를 잡아줄 소재와 질감의 대시보드가 디스플레이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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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실내 디자인은 물론 지능적이고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미래 기술의 동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라는 점에 큰 기대감을 모았다. 이는 디자인 측면 외에도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내비칠 수 있도록 설정해 개인화된 디스플레이 환경이 가능하고 주행중에도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샤이테크 디스플레이’는 이름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디스플레이로서 Continental이 추구하는 최소한의 요소로 구성된 실내 디자인을 실현하는 기술이자,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인상적인 연출방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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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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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분야는 게임 콘솔이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 차원을 넘어 TV가 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생활 가전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즉, TV의 기능과 용도, 디자인의 발달이 괄목할만큼 확장성을 보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단지 화면의 선명도나 사이즈, 디스플레이의 얇기 등으로 기술력을 판가름하는 것이 아니라 TV내 탑제 기능이나 다양한 폼펙터 디자인을 제시하며 사용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니즈를 반영했는지가 관건으로 여겨진 것이다. 따라서 컬러와 디자인 동향에서는 여전히 말끔한 인상을 주는 미니멀한 디자인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했는데, 여기에 차분한 색상과 천연 소재로 마감한 디자인이 큰 맥락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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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LG의 ONE:Quick, Stand by Me, OLED evo Object Collection이 이러한 맥락에서 제안된 사례이다. ONE:Quick의 경우 빠르고 즉각적인 화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폼펙터로서 가로와 세로 버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올인원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스탠드까지 탑재되어 있고, 문서 메모, 이미지 파일 저장, 휴대폰 공유까지 가능한 인셀 터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화상회의 솔루션에 최적화된 디자인은 오늘날 업무 환경에 대해 고심한 결과이기도 하다. 스탠드는 사무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바퀴 달린 이젤 위에 화면이 얹어있는 듯한 형태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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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NE:Qu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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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evo Object Collection은 벽에 기대거나 걸어놓을 수 있는 작품 같은 프레임의 폼펙터다. 일반적인 TV 폼팩터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공간 한 켠에 작품 한 점을 무심하게 기대놓은 듯이 연출할 수 있고 깔끔하게 벽에 걸어둘 수도 있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빙 커버는 덴마크 프리미엄 텍스타일 브랜드 Kvadrat 원단을 적용했다. 베이지, 레드우드, 그린 등 따뜻하고 아늑한 톤으로 컬러 옵션을 마련했다. 커버는 때에 따라 상하로 움직일 수 있어 모니터를 시청하지 않는 동안 미니멀한 모습으로 화면이 남도록 연출할 수 있고, 멋진 아트 작품을 화면에 띄워놓고 공간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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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evo Objet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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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PuriCare Aero Tower는 바람이 흐르는 협곡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우아한 공기청정기로 돌출된 에어가드를 통해 앞뒤로 흐르는 공기의 방향을 바꿔 사계절 내내 맞춤형 공기를 조용히 내보낸다. 실내 공기를 관장하는 기능을 수행하듯 공간 한켠에서 쾌적하고 깨끗한 공기를 내뿜으며 쾌적한 라이프 케어를 완성한다. 은은하고 뉴트럴한 컬러와 피니싱은 꽤나 육중해 보일 수 있는 제품의 존재감을 한층 완화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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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PuriCare Aero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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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미국의 오디오 브랜드 Master & Dynamic 은 MW08 Sport True Wireless 이어폰에 블랙&그레이 컬러의 촉각적인 패턴을 담은 우아한 케이스 디자인을 결합한 럭셔리 룩을 선보였다.  깨지지 않는 사파이어 글라스 바디와 Kevlar 섬유 소재를 사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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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 Dyna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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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 Garmin의 Venu 2 Plus와 Vivomove Sport Smartwatch를 선보였는데 내구성이 뛰어난 코닝 고릴라 글래스3와 날렵한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 편안한 실리콘 밴드를 결합해 격한 운동에도 견딜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제품과 함께 소재를 통해 디자인의 품격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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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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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든 빼놓을 수 없는 화두,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은 오늘날의 빼놓을 수 없는 화두이자 시대정신이다. 특히 제품 개발에서 사용, 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제작 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CMF분야에서의 연구 개발이 특히 활발하고 책임감있게 이뤄진다. 새로운 경량 복합 소재를 연구하고 적극적인 재활용 기술을 마련한다거나 저탄소, 저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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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가 공개한 전기차 VISION EQXX는 공기 역학을 고려한 디자인과 경량화를 위한 소재 혁신이 돋보이는 컨셉카로서 루프에 117개의 초박형 태양열을 설치해 매일 25km를 주행할 수 있는 태양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경량화를 위해 거미줄의 단백질 성분을 추출한 AMSilk 바이오스틸 섬유로 핸들을 제작했다. AMSilk는 운동화 소재로도 사용하는 만큼 강한 내구력을 갖고 있으며 특수 효모와 반응할 경우 36시간만에 흩어지는 분해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버섯으로 만든 비건 레더 Mylo와 선인장을 햇빛에 말려 가공한 Deserttex를 시트 소재로 사용한 것도 특징인데  가죽의 유사한 질감을 재현하면서 자연 상태에서도 잘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이다. 이는 경량화를 위한 솔루션으로도 손꼽혀 친환경을 방향성으로 삼은 벤츠의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이자 벤츠 전기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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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Benz Vision EQ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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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Schneider Electric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전기 스위치와 소켓을 제작했는데, 나일론 어망 등 바다에서 확보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네덜란드 기업 DSM과 협력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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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neider Elect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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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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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Lenovo도 일부 노트북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는데 ThinkPad Z 시리즈는 75%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Yoga 6도 재활용 알루미늄 및 패브릭 커버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패키징에 지속가능성 요소를 부가했다. 이와 같이 많은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원료의 무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가 하면 대나무와 사탕수수로 만들어 100% 재활용하거나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상자를 포장재로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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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 부문 역시 석유 기반의 원료와 거리를 두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Cadillac이 선보인 2인승 럭셔리 자율주행 EV컨셉카 InnerSpace는  미국 타이어 제조사 Goodyear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했는데 이는 음파공명을 완화해 주행 소음을 극적으로 줄여주는 SoundComfort 기술과 함께  콩기름과 쌀껍질 기반의 실리카를 주원료로 사용하여 석유원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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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l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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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ook T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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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우리나라의 한국타이어는 공기를 주입하지 않아도 제 기능을 다하는 비공기입 타이어 i-Flex를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소개했다. 이는 생물 세포 구조를 모방한 디자인으로 육각형과 사각형 셀이 유기적으로 맞물리게 디자인되어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biomimicry(생체모방) 컨셉의 미래형 컨셉으로 내부에 공기가 없어 펑크로 인한 사고에서 안전 확보가 가능하고, 적정 공기압 유지 관리도 필요하지 않아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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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일 Continental은 Conti GreenConcept을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머티리얼로 만든 타이어를 선보였다. 이는 민들레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고무와 식물성 유지/수지, 재생 강철과 재생 카본 블랙을 소재로 만든 타이어로 설계시 혁신 기술을 접목해 기존 타이어보다 40% 가벼운 무게로 완성했다.  이와같이 소재와 설계의 혁신이 가져오는 경량화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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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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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및 이미지 출처: 스타일러스코리아, BMW.com, Chevrolet.co.kr, ASUS.com, vivo.com, Continental.com, lge.co.kr, mercedes-benz.com, razer.com, masterdynamic.com, deserttex.auto(instagram),  Schneider Electric(se.com), garmin.com, Cadillac.com, hankooktire-mediacenter.com, mag.continental.com, lenovo.com, twitter.com/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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