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디자인 위크 2025 트렌드 리뷰 - Part 2
2025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과 인간미 있는 장인정신이 만나는 가운데, 화려한 디지털과 따스한 핸드 메이드 작업이 어우러지며 앞으로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아름다운 오브제 전시를 넘어 시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인사이트를 담은 디자인 언어를 선보이고자 했는데 특히, 컬러와 머티리얼은 글로벌 사회의 경제, 정치, 산업의 불확실성을 이겨내려는 듯 더욱 풍부하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표현되었으며, 주요 기업들은 자사의 고유한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컨텐츠에서는 밀란 디자인 위크의 컬러 & 머티리얼 경향을 Contemporary Nostalgia, Warm & Natural, Poetic Transparency이라는 3개의 테마로 살펴본다.Contemporary Nostalgia작년 전시에 이어 올 해에도 1970-1980년대의 자유롭고 낙관적인 향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하며 보는 이들에게 위안과 익숙함을 전달하는 레트로 무드를 느끼게 했다. 그 예로, Part 1 컨텐츠에서 다루었던 이탈리아 브랜드 로로피아나(Loro Piana)와 협업한 디자인 스튜디오 디모레밀라노(Dimoremilano)는 1972년 이탈리아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무드를 빈티지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듯하게 공간 연출했고,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카시나(Cassina)는 60주년을 맞은 자사의 아이코닉 가구를 기념하여, 현대 연극처럼 배우가 등장하여 이야기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의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2012년 첫 선을 보인 컬렉션인 오브제 노마드(Objets Nomades)에 텍스타일, 테이블웨어, 인테리어 소품 등 홈 컬렉션을 새로이 추가하며 브랜드의 전통을 새로운 감각으로 풀어냈다. 그 예로 프랑스의 모더니즘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Charlotte Perriand), 이탈리아의 미래주의 아티스트 포르투나토 데페로(Fortunato Depero)의 아카이브에서 영감 받은 클래식 컬러와 패턴을 홈 제품에 감성적으로 적용해 안락한 분위기와 함께 컨템포러리 무드를 표현했다. 또, 아르헨티나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모하데드(Christian Mohaded)는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트렁크 제작 기술을 가구 디자인에 적용해 트렁크의 가죽 트리밍 소재로 소파를 둥글게 커버하며 구조적이고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그 외, 금속 장식과 가죽이 조화를 이루는 레코드 플레이어 등 장인의 손길이 담긴 전통적인 소재와 스티치, 스터드를 함께 사용하며 패션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된 모습을 선보였다.과거의 컬러와 패턴 및 제작 기법을 현대적으로 보여준 Louis Vuitton이탈리아 미래주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Louis Vuitton의 텍스타일과 테이블웨어프랑스 가구 브랜드 로쉐 보보아(Roche Bobois)는 스페인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시각 디자인계 거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óvar) 및 그의 뮤즈 로시 데팔마(Rossy de Palma)와 협업하여 70년대의 영화 감성과 현대적인 예술성을 결합했다. 즉, 알모도바르의 미적 세계관과 컬러 감각을 시각적인 캔버스로 구현하고 그의 시그니처 컬러 팔레트와 영화 포스터를 소파, 쿠션, 가구 등에 적용해 영화에서 느껴지는 생동감과 감성을 인테리어에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전 세계 50개 한정으로 만든 제품에 감독의 친필 사인을 담아 예술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지니고, 영화에서나 보던 유쾌한 컬러감각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가구로 구현했다.70년대의 영화 감성과 컬러를 적용한 Roche Bobois 가구 컬렉션한편, 첨단 기술을 결합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에드라(Edra)는 보석, 대리석, 텍스타일 등 소재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의 질감과 빛의 깊이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아마조나이트, 석영, 오닉스 등 보석과 광물을 연상시키는 소재를 사용했고 금빛, 청록빛 등 빛에 따라 변화하는 입체적인 텍스처는 반짝이는 보석과 같은 효과를 내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부드러운 샤넬 조직과 천연 울 부클레를 혼합한 패브릭은 빛나는 광택감과 매트한 무광의 상반된 특성을 섬세하게 지니고 뉴트럴 팔레트부터 레드, 그린 등의 강렬한 색조를 통해 공간에 깊이감을 더했다.골드, 실버, 석영 등 보석 컬러로 클래식 디자인을 빛나는 은하수처럼 표현한 EdraWarm & Natural올 해 전시에선 우드와 코르크, 라탄, 대나무 등 내추럴 머티리얼이 많이 보였는데, 특히 참나무, 티크, 월넛과 같은 우드 소재는 각기 다른 톤과 질감을 표현하며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연스러운 나뭇결이나 나이테를 드러내거나 깔끔하고 그래픽한 패턴으로 가공되기도 하고, 컬러 스테인과 피니싱으로 포인트를 더하기도 했다.이탈리아의 피엠메 트레밀라(Fiemme Tremila)는 감각 체험형 전시 ‘Feel the Wood: Beyond the Senses’ 에서 나무의 자연성과 생명력을 시각, 후각, 촉각, 청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목재 산지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확한 참나무, 전나무, 낙엽송 등을 저온 건조 처리하여 나무 본연의 향과 촉감을 최대한 보존하며, 목재 안에 에센셜 오일, 송진, 밀랍, 식물 추출물을 투입해 공기 정화 기능과 고유 향을 강화하고 전시 공간에 나무 향기가 자연스럽게 퍼지게 했다. ‘감각을 넘어 나무를 느끼라’는 주제를 보여준 Fiemme Tremila또한, 첨단 테크와 자연 소재의 융합을 통해 미래적인 의복을 제안해온 영국 브랜드 볼백(Vollebak)은 우든 재킷(Wooden Jacket)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는데, 25만 개의 작은 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세계 최초의 착용 가능한 우든 패션이다. 이는 블랙 월넛 우드 소재를 0.3~0.5mm의 얇은 슬라이스 조각으로 레이저 커팅하고 옷의 굴곡에 맞춰 우드 패널을 유연하게 이어 붙인 후, 천연 호두 오일 베이스의 식물성 오일로 무광 코팅하여 방수 기능과 함께 나무 본연의 촉감과 향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또, 내부는 린넨 소재 라이닝과 마이크로 울 소재로 덧대어 나무 외피의 경직성을 보완함과 동시에 체온 조절 기능과 부드러운 착용감까지 더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레이저커팅 된 얇은 나무 조각 패널을 이어 붙인 Vollebak의 우든 재킷한편, 16세기 수도원에서 구찌(Gucci)는 7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대나무 소재에 대한 깊이 있게 탐구했는데, 이는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닌 대나무를 둘러싼 문화, 역사, 감각을 연결한 전시였다. 즉, 장인 기술과 현대 디자인의 교차점에서 머티리얼의 조형적, 서사적 가능성을 탐구한 실험적 프로젝트로서 1947년부터 구찌 핸드백 손잡이로 사용해온 브랜드 대표 소재인 대나무를 원목 상태로 열처리하거나, 고광택 래커링 처리하거나 가공을 최소화한 생 대나무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며 머티리얼 자체가 전시 주제가 되었다. 모든 작품은 무독성 오일, 식물성 바니시, 천연 염료 등 친환경 코팅 처리했고 일부는 유리, 금속, 섬유, 세라믹 등을 결합하여 자연과 인공의 공존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아티스트 7명과 함께 대나무 소재를 각기 다르게 해석한 GucciPoetic Transparency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에서 2년에 한번 개최되는 조명 전시회인 유로루체(Euroluce)가 올 해 개최되며 섬세한 유리 조명이 전시장을 아름답게 밝혔다. 유리 조명은 부드럽고 감각적인 무드 제안뿐 아니라, 공간을 디자인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고 또 빛을 반사하고 굴절시키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리는 기술과 감성이 융합되고 공간 전체에 감정을 부여하며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소재인데 그 예로, 체코를 대표하는 유리 브랜드 라스빗(LASVIT)은 ‘빛에 흠뻑 젖다(Soaked in Light)’라는 주제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시를 진행했다. 그동안 체코의 유리공예를 전통 보헤미안 기법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융합한 작업을 이어온 라스빗은 이번 전시에선 물과 빛의 관계를 탐구하며 감각적이고 몰입감있는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고요한 연못에서 휘몰아치는 격류에 이르기까지 물의 다양한 상태를 유리로 형상화해 흐르는 물의 느낌을 시각화 했고 핑크, 블루, 퍼플 등 미묘한 플라워 컬러를 재활용 유리로 만든 조명 시리즈는 컬러 조절이 가능한 빛의 스펙트럼을 제안했다.흐르는 물의 상태를 유리 조명으로 시각화한 Lasvit재활용 유리로 제작하며 섬세한 플라워 컬러를 표현한 Lasvit의 조명 시리즈또, 베네치아 감성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영국 브랜드 원더글래스(Wonderglass)가 올 해 선보인 포에티카(Poetica)는 전시 제목처럼, 유리의 시적인 울림을 담고자 했다. 특히, 세계적인 디자이너 로낭 부훌렉(Ronan Bouroullec)와 빈센트 반 뒤센(Vincent Van Duysen)이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유리를 재해석했는데, 부훌렉은 퓨징 유리 아트워크를 통해, 물감이 녹은 듯한 컬러 스트립이 유리판을 따라 흐르는 구조물을 만들어냈고 뒤센은 얇고 넓은 유리 패널을 사용해 빛의 흐름과 그림자의 균형을 보여주는 건축적 명상 공간을 제안했다.Wonderglass의 Poetica한편, 이탈리아의 글라스 이탈리아(Glas Italia)는 유리를 사용해 머리티얼 자체의 구조적, 감각적 의미를 보여주고자 했다. 유명 디자이너 파트리샤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와 협업하여 선보인 오팔리아(Opalia)는 재활용 유리 조각을 퓨징해서 달 표면처럼 거칠고 울퉁불퉁한 표면이 특징인데, 이는 100% 재활용 유리 조각과 시트를 겹겹이 쌓고 소재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특수 첨가제를 사용해 기포가 있고 불규칙한 표면감을 구현했으며 테이블, 콘솔, 화병 형태로 무게감 있는 볼륨을 강조했다.자료제공 및 이미지 출처: 스타일러스코리아, Louis Vuitton, Roche Bobois, Edra, Fiemme Tremila, Vollebak, Gucci, Lasvit, Wonderglass, Glass Italia, Patricia Urqui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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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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