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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컬러 & 머티리얼 트렌드

2022-11-11 2515

가전 제품이나 퍼스널 전자기기보다 훨씬 앞서가는 최첨단 테크놀러지를 갖춘 차량에서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과 감정을 느끼게하는 혁신성을 지닌 제품이자 공간이 된 자동차의 컬러 & 머티리얼 트렌드를  영국 트렌드 정보회사 Stylus Media Group의 보고서를 통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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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소비자들의 각기 다른 개성과 니즈에 부응하는 커스터마이징 트렌드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럭셔리 자동차 제조업자들은 한정판이나 비스포크 자동차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높은 수준의 화려함과 정교한 장인정신을 보여준다. 그 예로 Bentley의 경우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와 비스포크 컨텐츠에 대한 요청이 2020년 이후 200% 증가하여 2022년에는 기업 역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게다가, 차량 한 대 당 주문 가능한 비스포크 항목 수도 2020년 평균 2개 대비 2022년 7개로 크게 증가했다. 즉, 이제는 개인화 서비스가 프리미엄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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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경우 고전적인 컬러가 부활함과 동시에 재미있고 화려한 컬러들은 다양하고 낙관적이며 현대적인 삶의 방식을 구현하고 광택있는 블랙 톤은 스포티한 럭셔리 감성을 전달한다. 한편,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방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요즈음,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미 재활용되었거나 앞으로 재활용, 재사용 가능한 원자재 사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1-2년간 친환경 머티리얼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전기차는 지속 가능성면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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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새롭고 독특한 감각의 클래식 컬러가 부활하면서 재미있고 화려한 컬러들은 낙관적이며 현대적인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Porsche의 Paint to Sample 비스포크 컬러 프로그램은 모든 시리즈 모델에 특수 컬러를 확장하여 90년대 클래식 컬러까지 제공하는데 이는 오래된 자동차를 현대적인 부품과 기술로 복원하는 트렌드와 함께 클래식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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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Paint to Sa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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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ini의 Concept Aceman은 연한 청록빛으로 조명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며 파란색, 분홍색,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Renault 5 Diamant은 골드컬러 안료와 반투명 광택제로 이루어진 선명하게 반짝이는 핑크색 도색이 눈길을 끈다. 초현실주의적 디자인의 대리석 핸들, 페일 골드 컬러의 터치 포인트, 24캐럿 골드 휠 장식, 그리고 보석 모양 헤드라이트는 파인 쥬얼리와 장식 미술로부터 영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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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concept Ac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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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 5 Diam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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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s-Royce는 진주 사업을 가업으로 하는 고객으로부터 영감 받아 부드러운 투톤 컬러의 비스포크 제품인 Boat Tail을 개발했다. 진주껍질에서 영감받은 오묘하고 신비로운 컬러는 구리색의 운모 조각을 더해 표현했다. 차량 내부는 로즈 골드 핀 스트라이프가 더해진 고급 월넛 베니어와 로즈 골드 컬러 실로 마감한 진주 빛 가죽 시트가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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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s-Royce Boat 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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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전체를 검은색으로 도색하는 블랙아웃 피니싱처럼, 다크 색조는 현대적인 럭셔리 무드를 선사한다. Bentley는 블랙 컬러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라 최근 Blackline의 외부를 밝은 크롬 컬러 트림 대신, 광택있는 다크 컬러로 선보였다.  미국 전기차 Lucid Motors의 Stealth Look은 어두운 스텔스 마감으로 럭셔리한 외관과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내부는 외부 컬러와 페어링 할 수 있으며 미러캡, 캐노피 지붕, 프레임을 포함한 35개의 외부 요소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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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t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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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Motors Stealth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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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기차 디자인의 핵심은 초현대적인 기술과 혁신적인 차내 경험을 선사하는 최첨단 외관이다. 지난 CES에서 확인했 듯 우주를 주제로 한 자동차와 기술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화성의 강렬한 색상과 행성을 이루는 물질에서 영감을 받아 Maserati에서 선보인 Grecale Mission from Mars는 화성 주위를 떠다니는 광물질 분진과 침식된 금속을 표현하기 위해 갤럭틱 오렌지(Galactic Orange)라는 특별한 질감의 금속 컬러를 적용하고 그 위에 반짝이는 레진으로 처리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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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erati Grecale Mission from 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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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aserati의 MC20 Cielo는 Cielo(이탈리아어로 하늘이란 뜻)라는 이름처럼 3개 레이어의 메탈릭 컬러 ‘아쿠아마리나(Acquamarina)’를 적용했다. ‘아쿠아마리나’는 레이싱 장면에서 영감받은 MC20의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파스텔 그레이를 베이스로 무지개색 아쿠아마린 컬러를 선명하게 만들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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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erati Ci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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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에는 방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 이슈가 대두되는 요즈음,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미 재활용되었거나 앞으로 재활용, 재사용 가능한 원자재 사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1-2년간 친환경 머티리얼의 사용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전기차는 지속 가능성면에서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재활용된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머티리얼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보다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적고, 화석 연료에 대한 생산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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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트호벤 공대 학생들은 도로 교통의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 개발한 세계 최초 탄소 중립 전기차 Zem은 파인애플 가죽과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지속 가능한 인테리어를 갖추었으며, 외부 마감재로는 오래된 타이어를 재활용 한 카본 블랙(carcon black)을 사용했다. 또한 지붕과 보닛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에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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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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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I Vision Circular는 그 이름처럼 라이프 사이클의 ‘순환성’을 지닌 단일 머티리얼을 사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였으며, 각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제거하거나 필요에 따라 재구성한 후, 머티리얼을 다음 사이클에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관은 재활용된 알루미늄 바디로 페인트 없이 완성했으며, 내부는 혁신적인 퀵 릴리즈 패스너(quick-release fastener)를 통해 도난 방지와 동시에 차량의 구성 부품을  한번에 신속하게 분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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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 Vision Circ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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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의 Scenic Vision 컨셉카는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수소 탱크는 종이 폐기물에서 나온 탄소 섬유로, 차체는 재활용 강철로, 내부 시트는 가죽 대신 안료를 사용하지 않은 재활용 저탄소 폴리에스터를 사용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차체 부품의 95%를 재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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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ult Scenic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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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가능한 원료와 헴프, 아마, 라탄, 대나무와 같은 천연 섬유를 사용하면 머티리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머티리얼에 비해 상당한 중량을 줄일 수 있고 궁극적으로 차량의 에너지 소비의 총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식물이 자라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추럴 머티리얼 사용은 이산화탄소의 총 배출량을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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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Alpine은 가볍고 환경 친화적인 아마를 "미래 머티리얼"로 간주하고 A110 E-ternity의 일부 핵심 부품에 사용하고 있다. 아마는 탄소 섬유만큼 강하고 다양한 머티리얼과 호환가능하므로 복합 머티리얼을 생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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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Nio는 인도네시아산 라탄으로 만든 지속가능한 소재를 SUV ES7 내부에 사용한다. 이 차량에는 Nio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어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운전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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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 E-t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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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o E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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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태양광 전기차 ‘Lightyear 0’는 식물성 가죽, 재활용 플라스틱과 라탄으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또한 차체 외부 패널은 재활용된 탄소와 폐기물 처리용 잔류 탄소 섬유 및 알루미늄으로 제작된다. Audi의  Urbansphere는 화학 물질 없이 제조된 서어나무 베니어, 재생 에코닐(Econyl) 나일론 시트 패딩, 대나무 비스코스 커버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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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year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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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Urban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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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및 이미지 출처: 스타일러스코리아, Alpine, Audi, Bentley, BMW, Light year 0, Lucid Motors, Maserati, Mini, Nio, Renault, Rolls-Royce, Porsche, ZEM, Lily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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