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us] CES 2023에서 찾은 CMF트렌드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에는 총 174개국, 3100개에 이르는 기업이 집결했다. 이는 지난 해보다 1,000여 개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참가자는 11만 5000명, 축구장 30개에 해당하는 규모에서 보여진 열기는 팬데믹으로 인한 그간의 침체가 대부분 회복되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번 CES2023은 인간 안보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는데 기후 위기, 전쟁,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기술적으로 성찰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가전, 모빌리티 같은 전통적인 산업은 물론 메타버스, 헬스케어, 우주기술 인류의 시간과 공간, 신체를 확장하고자 하는 혁신적 미래 전략을 선보이는 장이었다.특히, 취향과 용도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는 개인화에 대한 사용자 니즈가 더욱 높아지며 브랜드들은 이러한 기대치에 부응하면서 창의적인 표현을 극대화하기 위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이같이 개인별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흐름은 모빌리티, 헬스케어, 리빙, 가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드러졌는데, 특히 디지털을 활용한 비주얼 효과가 CMF에 적용되어 보다 쉽게 맞춤형으로 변경 가능하고, 실용적이면서도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취향과 니즈에 따라 변화하는 컬러CES에서 보여진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안전성과 기능성 뿐 아니라 얼마나 사용자에게 맞춤화되고 개인화된 공간을 제안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솔루션이 화두였다.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내장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곡선의 유기적인 디자인 쉐입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또한 아늑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소재를 적극 사용하며 모빌리티 공간을 마치 집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구성하려는 모습도 보여주었다.모빌리티 분야에서 가장 많은 집중을 받고 헤드라인을 장식한 주인공은 BMW의 i Vision Dee다. 2022년 BMW는 E ink로 흑백으로 컬러변경 가능한 차량을 선보인 이래, 32가지의 다양한 컬러를 구현하는 미래형 컨셉카를 선보였다.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의 지속적인 혼합을 강조하는 컨셉으로 각 바디 랩의 세그먼트는 240개의 패널로 완전히 가변적이며 개별적으로 구성되어, 수많은 쉐이드 조합과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익스테리어를 커스터마이징 하여 자신만의 개성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차량이 된다. 또 가상의 음성과 함께 변화하는 그릴 디스플레이는 눈과 입이 조화된 인간의 얼굴을 떠오르게 하고 운전자와 차량이 상호작용하면서 감성적인 측면을 채워 줄 수 있는 미래 전기차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2025년 정식 데뷔할 BMW의 전기 모빌리티 Neue Klasse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BMW한편, Volkswagen은 ID.7 차량 외관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22개 패널로 이뤄진 차량을 선보였다. 가장 바깥층의 페인트 안쪽은 전기 신호를 통해 컬러를 변주시키고 음향 시스템과 연동해 리듬과 멜로디에 따라 상호작용하며 차량의 표면에 활기를 만들어낸다. 이로써 차량은 주행을 위한 수단을 넘어 자기 표현이 가능해지며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확장성을 기대하게 한다.Volkswagen한편, LG전자의 무드업(Moodup) 냉장고의 LED 도어 패널은 올 해의 팬톤 컬러를 포함한 23개의 다양한 컬러로 변환 가능하다. 이는 업계 최초로 냉장고 패널에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터치 한 번으로 냉장고 패널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냉장고 컬러 변경을 위해 패널을 교체하고 추가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으며, 컬러를 바꿔도 폐기되는 패널이 없기 때문에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한편, LG전자는 새로운 도어 컬러뿐 아니라, 음원이나 신규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LG또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선호,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가전을 맞춤형으로 선택하는 ‘비스포크’의 가치를 생활가전 전체로 확장한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주방은 물론 거실, 침실, 세탁실 등 집안의 모든 공간에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차별화된 홈 라이프를 체험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그 중 비스포크 냉장고는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와 소재로 패널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사용자의 휴대전화와 연동해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냉장고 패널에 적용해볼 수 있게 했다.Samsung지속가능성을 향한 머티리얼CES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은 기술 진보의 최종 지향점이 지속가능성이라는 점을 계속 이야기하였다. 에너지를 보존하고 사용 효율을 높이고 재사용하는 솔루션은 인류와 환경의 수명을 헤아릴 수 밖에 없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미국의 Chrysler는 Synthesis Cockpit 개념과 함께 미래 전기 자율주행차의 내부 모습에 대한 비전을 선보였다. 지난 'CES 2022'에서 선보였던 에어플로우 컨셉카를 기반으로 하며 신소재와 신기술의 혼합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100% 재활용 플라스틱과 오션 플라스틱을 활용한 패널과 베지터블 태닝 처리한 시트, 환경유해물질인 크롬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업사이클 트림 및 텍스타일 느낌의 월넛 컬러 바닥재 등을 통해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였다.Chrysler일본 Panasonic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그린 임팩트’를 강조하여. 전시관 입구에 태양광으로 광합성하는 나무를 배치하고 탄소출량 감소 제품과 기술을 공개하는 것에 주력했다. 나뭇잎 모양의 태양광 모듈이 빛을 받아 밑둥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원리다. 태양광 모듈은 차세대 태양광 전지’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가 쓰였다. 기존 태양광 패널보다 가볍고,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패널을 설치하기 어려웠던 벽면이나 창문 등 다양한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 많은 공간을 확보할 필요 없이 도시 전체를 태양광 발전 시설로 바꿀 수 있다.Panasonic미국 Jackery Inc의 Smart Energy Jackery LightTent-AIR는 갈륨비소 태양 전지를 결합해 태양광 발전 기능이 탑재된 야외 캠핑용 팽창식 텐트로서 지속가능성, 친환경 디자인, 스마트 에너지면에서 인정맏아 CES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배터리의 총 출력은 1200W로 낮에 받은 햇빛으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원하는 장치에 연결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력을 구하기 어려운 노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방수 및 난연성 PVC 난연 소재로 제작해 오염과 단열에 강하다.Jackery Inc미국 The SMART Tire Company가 공개한 METL 자전거 타이어는 일명 ‘에어리스 0’ 타이어다. 형상 기억 합금으로 제작된 이 소재는 NASA가 우주 탐사에 사용하는 재료이기도 하다. 이렇게 고유한 합금의 탄성과 높은 에너지 반환으로 낮은 저항과 사이클리스트를 위한 부드러운 승차감을 안겨줄 뿐 아니라 통합 고무 트레드와 함께 제공되어 재생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솔루션임을 인정받았다.The SMART Tire Company우리나라의 코웨이는 정수기 업사이클링 컨셉 제품으로 '친환경 페이퍼 정수기'를 공개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말 그대로 제품 외관을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적인 종이로 구현한 것인데 포장재와 포장 부자재 모두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구조화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또한 무전원 직수 방식으로 전기 없이 작동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는 1인 가구, 원룸 등 협소한 공간에 손쉽게 설치가 가능한 점을 인정받았다.Coway자료 제공 및 이미지 출처: 스타일러스코리아, CES, BMW, Volkswagen, LG전자, 삼성전자, Chrysler, Panasonic, Jackery Inc, The SMART Tire Company, Coway 등 각사 홈페이지 및 프레스 자료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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