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목할 소비자 트렌드 : Wellness
2020년 12월, 애플과 구글에서 발표한 최고의 앱 중 명상, 호흡법, 수면 도움 등 팬데믹으로 인해 힘든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고 돌보는 데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높은 순위에 꼽혔다. 이는 그동안 이어온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에 더욱 중요하게 다가왔다는 의미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 관계와 사회까지 두루 포섭한 건강과 행복에 대한 태도다. 이렇게 몸과 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방식은 라이프스타일의 전체를 아우르는 오늘날의 메가트렌드로 단순히 유기농, 친환경 음식을 먹는것을 넘어선다.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플랫폼배우 기네스 펠트로(Gwyneth Paltrow)는 2008년 ‘기네스 펠트로의 키친’이라는 뉴스레터를 시작했다. 이후 이를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웰니스 브랜드 굽(Goop)’을 론칭했다. goop.com에서는 쇼핑, 뷰티, 음식, 패션, 웰니스, 여행 등 삶의 주요 키워드를 다루며 웬만한 매거진보다 깊이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며 관련 제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이며 웰니스를 추구하는 기네스 펠트로의 삶을 선망하는 팬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goop.com굽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시작하고 미국 산타모니카부터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 오프라인 매장과 팝업을 열면서 확장을 도모했고 일반인들에게 웰니스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사이트에서는 글루틴프리 요리와 디톡스 요리를 소개하는 레시피, 제로 웨이스트, 논톡신 스킨케어 등 웰니스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또 이곳에서 다루는 방대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는 역시 웰니스라는 키워드로 선별한 제품이다. 백화점을 방불케 하기 때문에 생활에 쓰이는 대부분의 웰니스 아이템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나이에 대한, 즉 늙어감에 따른 관점도 진득하게 고민한다. 여기서는 안티에이징 라인 ‘굽진스’를 소개하면서 노화에 대한 사람들의 소회를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나가는 담론은 단순히 젊고 예쁜 외모에 대한 욕망보다는 노화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품위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웰니스 관련 다양한 브랜드와 전문가 워크샵, 그룹 피트니스, 강연 을 진행하는 웰니스 써밋 ‘인 굽 헬스(In Goop Health)’도 인상적이다. In Goop Health웰니스 써밋에서는 케즈, 룰루레몬, 러시 등 굽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하는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이 파트너로 함께하면서 수면 테라피, 플라잉 요가 등 고객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며 관계맺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4,0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600여명이 집결하는 것도 놀랍다. 기네스 펠트로의 영향력으로 시작되었지만 다양한 채널과 수준 높은 콘텐츠로 웰니스 산업을 주도하는 중이다. 화려한 배우의 이미지보다는 친근한 인생 선배처럼 다가가서 몸과 환경을 아끼자고 독려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웰니스 무브먼트를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Hims한편 굽에 맞서는 웰니스 플랫폼 힘즈(Hims)는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룬다. 탈모, 피부 트러블, 성기능 개선, 멘탈 케어 등 남성에게 중요한 이슈를 중점적으로 둔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극적이고 과장된 광고가 아니라 재치있는 마케팅과 감각적인 디자인, 전문적인 분석과 서비스 이용 접근성으로 사용자를 매료시켰다. 특히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면서 외모 뿐 아니라 정신과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다양한 콘텐츠들로 전진하고 있다. 웨스트워처스(WW)한편 몸 긍정주의를 내세우며 성취와 목표만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스스로를 긍정하고 균형잡힌 생활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서비스 플랫폼 웨스트워처스(WW)도 인상적이다. 웨스트워처스는 1963년, 친목에 가까운 다이어트 클럽으로 시작한 웨스트워처스는 체중 조절에 대한 니즈를 가진 사람들을 매혹시켰고,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웰니스 다이어트에 관한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생활 습관 코칭 서비스로 확장한 모습이 눈에 띈다. 이처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유도하는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커뮤니티란 꼭 만나지 않고, 모이지 않아도 끈끈한 연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요소다.웰니스가 더욱 공고해지는 방법 ,커뮤니티국내에서는 자아성장 플랫폼 밑미가 약진을 보인다. 제품을 소개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리추얼을 제안하면서 각자 몰두할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명상, 요가, 러닝 등 움직임 활동에서부터 식사 일기, 감사 일기, 인문학 독서 등일상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활동을 함께하며 건강하게 성장하자는 것이 취지다. 지난 5월에는 오프라인 공간 '밑미 홈'을 마련해 심리 상담을 비롯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커뮤니티성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더욱 공고하게 다듬어나가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여성 웰니스 플랫폼 ‘렛허’가 론칭했다. 렛허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과 메이크업을 잘 알지만 정작 내 몸에서 일어나는 트러블을 달래고 마음에 위안을 주는 방법은 알지 못하는 2049여성을 위해 문을 연 웰니스 플랫폼이다. 매주 여성의 몸(Body) 맘(Mind) 성(Sex)을 주제를 쉽고 자세하게 다룬 ‘위클리 테마’를 선보이며 안전하고 건강한 셀프 케어 제품을 큐레이션한다.건강한 몸과 사회를 만드는 시작, 먹거리이외에도 먹고 마시는 것을 통해 웰니스를 실천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움직임도 크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전문 마켓 홀푸드마켓의 성장을 들여다보면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홀푸드마켓은 절저한 제품 유통 기준으로 소비자를 안심시킨다. 동물학대 없이 생산된 육류, 유해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 유전자변형농산물 정보를 정확히 표기한 농산물 등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하고 윤리적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소구를 만족시킨다. 그 결과. 아마존이 한화 15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수했으며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가가 침체되었던 지난 해 오히려 성장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완전한 식품, 완전한 인간, 완전한 지구라는 철학으로 무조건적인 이윤 추구에만 매달리지 않고 소비자와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을 강조한 경영방법이 비결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유기농 제품만을 유통하는 대형 브랜드는 찾기 어렵지만 농부, 요리사, 수공예가가 함께 만드는 채소시장 마르쉐가 손꼽힌다. 2012년 10월 대학로에서 시작한 작은 마켓으로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돌아보자는 것에서 출발했다. 현재는 매주 서울 각지에서 크고 작게 열리며 소규모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연결한다. 또한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농산물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한다. 이들은 '웰니스'라는 마케팅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장보고 밥짓는 일상의 즐거움이야말로 웰니스의 기본적인 태도이자 핵심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밑미(meet me)자료 및 이미지 출처: Goop, Hims, WW, 밑미, 스타일러스코리아
2021-07-01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