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us] 신소재 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패키징 솔루션
신소재 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패키징 솔루션팬데믹 이후, 홈 딜리버리의 일상화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포장재 양을 줄이고 재질이나 재활용성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패키징 솔루션 업체인 Shorr 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응답자의 2/3 가 “향후 식품 라벨이나 식품 포장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 답했고, 응답자의 58%는 “재활용 가능한 패키징이나 재사용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포장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Opensurvey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약 50%가 간편식과 밀키트의 등 포장 쓰레기양과 가격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인식 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패키징 전시회 interpack 2023에 참여한 2,807개 기업 중 1,000개가 넘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신규 런칭하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패키징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많은 기업은 순환 경제를 향해 자사의 공급망을 점검하면서 친환경 소재와 혁신적인 솔루션을 탐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interpack 2023순환경제를 향한 소비재 기업의 변화
2023년,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는 온라인 판매 제품의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비닐 팩을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팩으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마트의 연간 총매출 중 온라인 판매가 약 13% 정도를 차지하기에, 이번 결정으로 인해 연말까지 2,000톤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월마트는 ‘적절한 크기의 포장 기술’을 활용하여 배송을 위한 판지의 양을 줄이면서, 고객의 주문에 맞게 맞춤형으로 패키지를 만들고 박스 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제거함으로써 필러 사용을 60% 줄여 대형 박스로 인한 낭비를 26%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Walmart한편, 글로벌 홈퍼니싱 전문 기업인 이케아(IKEA)는 스티로폼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생분해성 버섯이나 버려지는 볏짚, 보릿짚을 활용한 포장 박스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포장재로 사용되는 폴리스티렌은 분해되는 데 수 천 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생분해성 버섯인 마이실리움 소재는 단 몇 주 만에 퇴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수확 후 남은 볏짚을 불에 태워버리는 전통이 있는데, 이는 심각한 대기오염과 스모그의 원인이 되기에 볏짚을 태우지 않고 포장재로 사용하여 자원의 재활용 및 대기 환경 개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최근, 이케아는 화석연료가 아닌 바이오 기반 원료를 사용한 접착제 사용을 본격화하며 다양한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IKEA미국P&G의 세제 브랜드 타이드(Tide)는 기존의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하고 골판지에 세제를 담은 에코 박스(Eco-Box)’를 출시하였고, 이후 2020년,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세제인 Tide Purclean Plant-Based를 에코박스로 선보이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액체 세제의 포장 및 배송을 위한 낭비적인 2차 포장을 제거하고, 골판지 형태의 박스에 담아 그대로 배송함으로써 운반에 필요한 트럭 수를 줄이고 탄소 배출량도 감축하였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50% 이상 줄였고, 제품 생산을 위해 100% 재생 풍력 에너지를 사용함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P&G일본의 소니(Sony)는 2021년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였다. 라벨을 제외한 포장재 99%를 대나무, 사탕수수, 재활용 종이 등을 혼합하여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그간 96%에 달하던 플라스틱 사용량을 5%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한다.Sony신소재 개발을 통한 지속 가능성 추구버려지는 과일 껍질이나 해조류, 커피박 등을 재활용해 혁신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패키징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도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스웨이(Sway)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로 얇은 플라스틱과 같은 100% 바이오 베이스 인증받은 소재를 개발하였는데,
이는 땅에 묻으면 2주 이내 완전히 생분해되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해조류에서 추출한
컬러와 질감을 활용해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고, 표면 인쇄도 가능하여 의류나 인테리어
소품뿐 아니라 화장품, 푸드 포장에 적용할 수 있다. Sway이탈리아의 크릴 디자인(Krill Design)은 오렌지나 레몬 껍질, 커피박 등을 재활용해 3D 프린트용 필라멘트를 만들고 이를 다시 내구성 있는 3D 프린트 형태로 제안한다.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버린 과일 및 커피 폐기물을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오브제로 재탄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한다.Krill이탈리아의 생면 파스타 제조사인 폰타네토(Fontaneto)는 2019년부터 3년간 그린테크 기업과 협업하여 기존 포장재를 친환경 포장재로 변경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생면의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상 저온 살균 상태로 50일 유통기한을 보존하는 조건과 냉장, 냉동 등 다양한 온도 변화에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조건에 부합하도록 개발하여 2022년 시판 제품에 친환경 패키징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생분해 가능한 전분, 셀룰로오스, 식물성 기름을 조합하여 플라스틱 대체 원료 MATER-BI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포장 트레이와 필름 및 라벨 형태로 선보였다.Fontaneto한편,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아 고분자 물질로 만드는, PHA 는 토양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생분해된다. 이는 심각한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알려졌는데, CJ 제일제당은 해양 PHA 대량생산을 통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비결정형 aPHA 를 연간 5,000톤 규모로 생산한다. PHA 의 혁신체인 aPHA 는 고무와 같이 부드러운 물성을 지녀 포장재나 봉투 등 변형 가능한 다양한 품목에 적용할 수 있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접촉물질(FCS, Food Contact Substances)로 승인받았고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 로 상용화되고 있다.CJ 제일제당진정한 제로 웨이스트, 먹을 수 있는 패키징 미국의 인크레더블 잇츠(IncrEdible Eats)는 2050년이 되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무게가 물고기의 무게보다 더 나갈 것이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먹을 수 있는 스푼과 빨대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밀, 오트, 옥수수, 병아리콩 , 현미를 원료로 하며 100% 비건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바닐라, 초콜릿, 오레가노 칠리, 후추 등 다양한 플레이버를 제안한다. 각 제품은 친환경 소재로 개별 포장하며, 2022년에는 구슬아이스크림 디핑닷(Dippin’ Dots)이 미국 내 매장에서 인크레더블 잇츠의 스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IncrEdible Eats또한, 호주 멜버른의 스타트업 굿에디(Good Edi)가 개발한 먹을 수 있는 컵은 호밀, 통밀, 오트, 코코넛 오일, 소금, 설탕 등을 사용하고 인공 향료나 보존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로컬의 여러 윤리적 기업들로부터 원료 공급을 조달받는다. 커피, 티, 스무디,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질의 음료와 디저트 용기로 사용 가능하고 최대 8시간 지속할 수 있으며, 100% 비건 제품이라는 특징을 지닌다.Good Edi자료제공 및 이미지출처: 스타일러스코리아, Walmart , IKEA, P&G, Sony, Sway,Krill, Fontaneto, IncrEdible Eats
Good Edi, Kotra, interpack 2023, CJ제일제당,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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